Thunder in Laziness

플로우 (2024) - 감정의 전달이 꼭 정확해야만 할까

Flow Movie Poster

나를 설명하기 위해서 한참을 구구절절 모두 다 꺼내놓아야만 할 것 같다.
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다.

플로우에서 동물들은 의인화된 대사없이 몸짓으로 모든 걸 표현하고
그 마음이 나에게도 서로에게도 전해진다.

이렇게도 감정이 쉽게 전해질수있는건가 하고 감탄하다가
100% "그대로" 전해진다는건 받아들이는 쪽의 착각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.

착각의 의미가 부정적인거같아보이지만,
아무튼 나의 언어로, 내가 살아온 삶을 토대로 그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므로
(그리고 사실 그렇게 밖에는 전달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)
그 자체로 긍정적이지도, 부정적이지도 않다.

완벽하게 전달이 되어야지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.
그 전달이 공감이 되는데에는 "전달된 감정의 정확도"가 제일로다가 중요한게 아니니까

보다보면 동물친구들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는 모르지만, "아 쟤 지금 연민을 느끼고 있구나" "서로 의지할만큼의 신뢰가 쌓였구나" 이런 게 느껴진다.
전달 그 자체보다, 그 밑에 깔린 감정의 결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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